지지율 격차 적어 초접전 예고 … 기존전략 수정등 분주

이태복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사퇴한데 이어 진보신당 이용길 예비후보 마저 12일 도지사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당초 5파전 구도였던 충남지사 선거가 한나라당 박해춘, 민주당 안희정, 자유선진당 박상돈 예비후보 등 3자구도로 재편됐다.

각 도지사 후보 캠프는 당초 예상된 구도가 무너지고 3당 체제로 선거가 압축되자, 기존의 전략을 수정·보완하고 이에 따른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특히 이번 충남지사 선거는 세종시 문제를 중심으로 4대강과 무료급식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여야 3당 간의 대결로 좁혀져 국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3당 후 보간 지지율이 큰 차이가 없어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선진당은 3자 구도에서 유리한 입장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측은 여러 후보가 난립하는 것 보다 기존의 정당체제 속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여당 성향의 표를 모으는데 한결 수월하다는 시각이다.

선진당도 이들 후보들의 사퇴와 관,련 전선이 단일화된다는 점을 들어 반색하는 분위기다.

박상돈 후보 측 참모는 “이태복 전 장관이 국민중심연합으로 나설 경우 보수 유권자들의 표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이들 후보들이 사퇴함에 따라 충청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측은 일단 사퇴한 예비후보들이 진보성향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선거 국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안희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을 놓고 여야 간 격돌과 함께 민주당이라는 개혁정당과 한나라당과 선진당이라는 보수진영과의 전선이 뚜렷하게 형성됐다”며 “이런 점에서 민주당의 개혁성에 대한 표결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안=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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