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 TV 토론회

6·2 지방선거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은 12일 열린 TV토론회에서 각종 정책과 비전, 자질과 철학 등을 놓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앞으로 공식 선거전에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 민주당 김원웅 후보,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전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출연해 대전 현안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노정했다. 세종시 논란과 관련 박 후보는 “원안에 국회까지 이전하는 원안 플러스 알파가 기본 입장이지만 세종시 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염 후보는 “정부의 수정안은 원안에 이미 포함된 기업과 대학 유치를 새로운 듯 포장하고 9부 2처 2청만 뺀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부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이나 선진당에서 시장이 되면 (정부에선) 충청권은 밟으면 통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민주당이 세종시 원안추진 적통임을 주장했다.

정부의 연구개발특구 분산 움직임에 대해서도 후보별 3인 3색의 견해차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염 후보는 “특구 분산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은 박 후보가 대통령과 정부 공무원 앞에서 조목조목 반박해야 했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광주와 대구로 연구개발특구 분산하겠다고 밝혀 30년 간의 집중과 선택으로 상당한 노하우가 쌓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위기에 빠졌다”고 추궁했다.

박 후보는 “대전시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것은 적절치 않는 표현”이라며 “나름대로 성과와 노력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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