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후보, 이기용 후보 비난
이 후보측, 반격·사과 요구

충북도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김병우·김석현 두 예비후보가 이기용 예비후보에 대한 비난을 퍼붓자 이기용 예비후보 측도 반격에 나서는 등 공방전이 점화됐다.

김병우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고입연합고사 폐지 공약을 발표하면서 "고입연합고사는 지난번 선거를 앞두고 7월초에 이기용 후보가 이슈 선점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이 예비후보는 무책임과 공교육 파행의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김병우 예비후보는 또 11일에도 "불법선거운동을 위해 금전을 살포한 혐의로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당하고 ARS를 동원해 유권자들에게 불법적 선거운동을 해 선관위에 고발돼 조사를 받는 모습은 서글프고 불쾌한 충북교육의 현실"이라며 "공개된 자리에 나설 용기가 없거나 숨어서 선거를 해야 할 사정이 있다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석현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때부터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전국기초학력평가에서 1위를 했다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전년도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며 학력 향상도가 가장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김석현 예비후보는 지난 3일에도 "이기용 예비후보는 교육의 도시라는 명성을 날려버렸다"고 이 예비후보를 비난했는가 하면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향응 및 금품 제공 횟수와 규모에서 전국 최상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어 이 예비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쟁후보들의 비난에 이기용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선거사무실 개소식 때만해도 "어떤 비방과 권모술수가 있더라도 품위를 잃지 않겠다"며 "품격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여유를 보였으나 11일 김병우 예비후보의 비난에 대해선 반박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 측은 성명서에서 충북교육의 성과를 폄훼하고 교육가족의 자긍심을 짓밟는 선동과 비난을 즉각 중지할 것과 금전살포, ARS 동원 등 근거 없는 사실 유포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 사실을 왜곡·과장해 교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선거홍보물을 즉각 회수하고 사과할 것,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충북교육을 비방하는 홈페이지 게시물을 즉각 삭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병우 예비후보측은 즉시 반박자료를 내고 "ARS를 동원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였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이미 고발인의 신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기용 예비후보는 관권과 조직에 숨어 거짓말과 근거없는 비난으로 이번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 예비후보를 압박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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