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활동 국한되면 성공적 직무 수행 어렵다”

박상돈 후보는 충남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단순히 고향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패기 넘치던 20대 젊은 시절 충남도에서 공직에 뛰어 들었고, 일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했던 30대와 40대를 충남에서 보냈다.

충남 지역 곳곳에 그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박 후보가 충남 오지는 물론, 대도시로 변한 천안 골목골목까지 꿰뚫고 있는 것도 그가 24년의 공직생활 동안 몸과 마음으로 지역을 누비며 다닌 결과다.

충남도에 남긴 그의 흔적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아산군수 시절에는 우유파동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연세우유를 유치했고, 대천시장 시절에는 더러운 물로 인식되던 대천해수욕장의 머드를 이용한 머드팩을 상품화했다. 오늘날 충남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보령머드축제의 출발이 박 후보의 머리와 손끝에서 나온 것이다.

서산시장 시절에는 서산AB지구 간척사업 협상을 관철시켜 국내 최대의 SOC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2년 박 후보는 공직생활을 접고 17대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박 후보는 충남도민의 가려운 등을 긁어 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종시 문제가 불거진 이후 박 후보는 선진당 세종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는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예산을 충남으로 돌리기 위해 구두축이 닳도록 뛰었다.

박 후보는 “도지사는 충남도내에서만 국한돼 활동하면 그 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중앙정치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국비 확보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기 위해선 정부와 중앙정치와의 소통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남지사 출마로 한 번의 변신 아닌 변신을 준비하는 박 후보. 그가 늘 되뇌던 ‘파워 충남’에 대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는 6월 2일 도민의 선택에 달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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