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직후부터 경선·공천자대회 통해 격돌

정치권은 17대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을 2월 말 전후로 끝낸다는 계획 아래 공천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은 설 연휴 직후부터 공천심사위원회 등을 본격 가동하고 경선, 공천자 대회 등을 통해 격돌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물갈이 요구 등을 반영, 상향식 공천에 공감하면서도 경선 잡음·후유증 등을 우려하는 당내외 목소리도 적지 않아 경선 지역 선별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1, 2차 공모를 통해 대전·충남지역 42명 등 전국적으로 922명의 접수를 받은 한나라당은 19일 오전 공천심사위 소위원회를 열어 공천방식 등에 대한 토론과 접수자에 대한 서류심사들을 진행했다.

한나라당은 서류심사, 3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단독 후보 지역구, 복수 후보 지역구 등을 나눌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복수 후보 지역의 경우 2월 중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 뒤 중앙당 심사를 통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총선 후보는 2월 말경이면 결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공천 부적격 기준을 이미 확정하고 있는데다 여론조사를 통해 '확실한 차이'의 경우 단독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어서 경선 지역은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1차 공모를 통해 대전·충남 23명의 후보자 접수를 받은 민주당은 마감 결과를 분석한 뒤 2차 공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나서려는 인사가 사실상 1차 공모로 마감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인터넷이나 여론조사, 전화조사 등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릴 방침이어서 사실상 경선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9일 대구 출마를 선언하는 등 '파격행보'를 보이고 있어 '내부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열린우리당=
1차 공모에서 대전·충남 36명의 후보자를 접수받은 우리당은 1월 말까지 2차 공모 신청을 받는다. 열린 우리당은 영입 대상자 등을 염두에 두고 공직 후보자 사퇴 시한인 2월 15일까지 공모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공모작업이 마무리되면 2월 말부터 늦어도 3월 초까지 지구당별로 후보를 확정한다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

선거인단은 각 지역구별로 전화를 통해 당을 지지하는 일반인들을 모집하고, 경선에 참여할 당직자들도 포함시켜 일반인과 당직자의 투표에 의해 선출할 예정이다.

우리당은 구속 수감된 안희정 충남창준위 위원장 지역구인 금산·논산에 후보 공모자가 없어 '옥중출마'가능성도 엿보인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지난 15일 대전 신년교례회에서 대전·충남 지역구 출마자가 대부분 내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경합지역과 2월 15일 공직사퇴 시한 등을 감안해 2월 초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총재는 덧붙였다. 자민련은 그동안 대전·충남에서 영입작업에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경합 지역이 이달 말께 결정되면 본격적인 후보자 공천 대회 등을 통해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종원·선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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