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과 함께 ‘충청도 역사’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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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과 함께 ‘충청도 역사’ 만들고 싶다”
  • 서희철 기자
  • 승인 2010년 05월 09일 23시 48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5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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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교육감후보 직격 인터뷰]⑤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는 ‘강직한 투사’의 이미지로 많은 사람에게 각인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의 정치를 계승한 ‘노무현의 적자’로도 불린다. 그러나 이제 안 후보는 충남도민을 위한 성실함과 유능함을 내세웠다. 충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정치와 다른 새로운 성장 동력과 가치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인터뷰를 통해 안 후보는 이런 커다란 밑그림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치 철학과 도정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 이번 선거에서 야당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는데.

“모든 선거의 목적은 권력에 대한 심판이다. 공직자는 임명직과 선출직이 있다. 임명직 공직자를 뽑는 방법은 시험과 면접이다. 선거는 시대가 처한 과제와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선출직 공직자의 임무는 시대적 과제를 파악하고 올바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를 백지화시키고, 수도권 규제를 완화·철폐시키고 있다. 부자 감세를 통해 재정을 축소시켜 충청도는 지금 고사 직전이다. 이것이 옳으냐, 그르냐 평가하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한 기준이다.”

- 노무현 정부 출범의 주역이었다. 노 전 대통령 1주기와 선거의 연관성에 대해선.

“충남도민에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는 23일은 16대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지 1주년 되는 날이다. 그분은 정상적으로 돌아가신 분이 아니다. 그 자체에 대해 우리 모두가 슬퍼하고 추모해야 하는 것은 역사와 국가,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 1주기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뜻이 잘 표현돼야 한다. 그 분을 모신 입장에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 때문에 선거와 1주기 문제는 별 상관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우리나라의 영원한 숙제이다. 4800만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왜 자살을 했는가. 그 불행한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국민들이 한 번 생각해보는 추모의 1주기가 돼야 한다.”

- 민주화 운동 이미지 등 이미지가 차갑게 보인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는)충청도 촌놈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굳는다. (어머니께서)초등학교 1학년 때 동네 칠성사진관에서 사진 찍는데 30분을 어르다가 그만뒀다. 나도 충청도 사람들처럼 똑같이 따뜻하고 온화하다. 다만 옳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고 살아왔다. 도민들도 그것을 원할 것이다. 사실 저도 알고 보면 인간성이 좋다.”

-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선.

“도지사가 당장 실무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다. 도지사가 정말 가지고 있어야할 능력은 첫 번째로 도민의 슬픔과 기쁨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두 번째는 리더십이다. 도청에는 다양한 실·국이 있다. 각 국마다 자기 업무를 더 주된 업무로 보려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쟁이 붙게 된다. 저는 그것보다 더 강한 장관들을 상대한 대통령의 5년 국정운영을 보고 배워왔다.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세종시 문제는 이번 선거의 화두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가장 먼저 바로잡고 싶은 것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때 인기를 얻기 위한 공약이라 말했다. 이는 사실이 아닐 뿐만이 아니라, 고의적인 거짓말이다. 행정수도 대전 이전 혹은 충청 이전은 역대 모든 정부가 해왔던 약속이다. 1971년 김대중 후보,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의 국정목표였고, 1992년 김영삼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다. 노무현 대통령만의 선거용 선심공약이 아니다. 왜 역대 모든 정부와 대통령이 행정수도 지방이전을 이야기 하는가. 이유는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균형발전이다. 중앙정부의 지방이전 이외는 달리 답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용 선심 공약이라 홍보했던 중앙 언론들은 30년 동안 사설로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일회성 선거 공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정운영 과제였다. 수도 이전 사업은 서울의 기득권과 헤게모니를 가진 모든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유일하게 실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 박해춘 후보와 박상돈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일을 같이 하지 않아 잘 모른다. 다만 참여정부 때 박해춘 후보는 우리은행장이었다. 금융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좋은 인적자원으로 알고 있다. 박상돈 의원은 열린우리당 때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사실 같이 당을 운영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지역 내에서 오랫동안 도정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유능한 분으로 알고 있다.”

-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시간과 짧았던 시간은.

“아이들이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닌다. 어렸을 때 앨범을 보면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 사진이 있다. 그 시기에는 초보아빠로서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지나보니 너무 짧았다. 아빠로서의 역할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길었던 순간은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과정과 만든 이후의 어려운 시기였다.”

- 도민에게 당부 한 마디.

“충청도 도민과 함께 새로운 충청도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 정책과 노선을 만들고, 기질도 새롭게 만들고 싶다. 싫으면 싫다고, 화나면 화난다고 말하는 충청도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충청도 사람이라 비위를 맞추기 바쁘다.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면서 감옥에 갔다 오면서 성격이 변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은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청도는 행정도시를 줬다 뺏기기를 두 번이나 하고 있다. 참지 말자. 영·호남의 패권다툼이 장악한 한국의 정당정치에서 충청도 사람으로서 소신을 갖고 민주당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갈 것이다.”

정리=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사진=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생년월일=1964년 10월 28일

◆경력=논산 구자곡초(45회)~연무중(18회)~남대전고(중퇴)~고려대 철학과 졸업,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 정무팀장, 민주당 논산·계롱·금산 지역위원장, 민주당 최고의원, 민주당 ‘행복도시 원안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좌우명=역지사지(易地思之)

◆취미=축구, 농구, 바둑 등

◆기상 및 취침시간=아침 6시 기상·밤 12시 취침

◆흡연량=하루 반갑

◆주요 공약

=행정도시 원안 추진: 수도권 과밀화 해소, 국가균형발전 선도

=4대강 중단과 금강 정비사업 예산 재검토: 지천, 소하천 중심 국가하천 정비사업과 수질 개선 사업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살고 싶은 농촌 마을 조성, 지역특화작물의 작목별 조합 구성 및 영농조합법인 구축 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실현

=혁신형 행복학교 50개소 개설

=충청광역경제권 추진: 서해안 시대 광역 인프라 구축(당진항 국가무역항 지정, 항만물류 전담부서 설치), 인재육성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

=사회적 기업 1000개, 좋은 일자리 1만개 생성

=서민경제, 골목경제 돌보기: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조례 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