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며 배웠어요”
시부모 병수발 母 도와 효 실천 귀감

평소 보고 배운 효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모범 어린이가 있다.

친구와 주위 어른들로부터 '덕신 심청이'로 불리는 충주 덕신초등학교 이은애(5년) 학생이다.

은애 학생의 할머니는 중풍으로 인해 1년 넘게 거동을 못하고 있으며, 할아버지는 15년 간 심장병을 앓고 있다. 때문에 은애 학생의 어머니 심인선(38) 씨는 병환으로 고생하는 시부모님 병수발로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은애 학생은 이런 어머니를 보면서 아침식사, 청소, 온갖 심부름 등을 싫은 내색 없이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남동생(초교 3년)과 오빠(중학교 1년)를 평소 어머니처럼 챙겨주고 있다. 또 어머니 심 씨가 하루 종일 시부모님에 대한 병수발로 인해 자식들을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과 형제들의 행동이 부모님에게 걱정이 되지 않도록 속 깊게 행동하고 있다. 은애 학생의 이런 태도는 평소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머니 심 씨는 시부모와 세 자녀를 키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가정을 지켜온 공로로 마을이장으로부터 충주시효부상 추천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상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어머니의 효행을 본받은 은애 학생은 평소 웃어른에 대한 예절이 바르고, 생활 속에서 효행을 실천하는 어린이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덕신초교는 효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은애 학생의 태도를 보고 도 교육청에 ‘제88회 어린이날 기념 경로효친 모범어린이 표창 대상자’로 추천했으며, 6일 시상식이 열린다.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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