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대목살리기' 전력 10만원이상 구매땐 10% 상품권 주기도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 정부의 접대비 업무관련성 입증 조치, 잇따른 가축질병 파동 등으로 썰렁한 설날 대목을 맞고 있는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이 갖가지 판촉전략을 동원,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으나 효력이 나타나지 않아 울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로선 연중 최고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설날 명절대목을 맞아 특수몰이에 나서고 있으나 잇따른 악재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번 설 대목 매출이 전년 대비 8∼10%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현금 경품까지 내걸고 고객몰이에 나서는 백화점이 등장했는가 하면 일부 할인점은 선물세트 구매시 10만원 단위당 10%에 해당되는 상품권과 10+1 행사를 병행할 정도로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백화점 세이는 설을 맞아 구매금액 대비 5% 사은행사를 준비했지만 매출이 신통치 않자 당일 1만원 이상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만원, 20명에게 5만원씩을 증정하는 현금 경품행사(∼21일)까지 등장시켜 고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을 정도다.

또 신세계 이마트 둔산점은 선물세트 구매시 10만원 단위당 10%의 상품권 증정(신선식품 등 일부 품목은 제외)과 10세트 구매시 공짜로 1세트를 더 주는 판촉전략을 병행 실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자극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도 할인점들만의 판촉전략으로 여겨지던 10+1 행사를 본 따 실시하고 있는 등 매출을 높이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효과는 미약해 시름에 잠겼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설 대목에 갖가지 판촉전략이 동원되고 있지만 명절 코앞에서 시행된 접대비 업무관련성 입증 조치 등으로 상품권 및 선물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며 "그나마 팔리고 있는 것도 저가형 중심이어서 이번 설 대목은 IMF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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