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대표 열흘새 또 방문
선진·한나라도 릴레이 공략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4일 오전 충북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대전시당에서 열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당원들과 필승을 다졌다. 지난달 25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개최된 ‘야4당 연합단일후보 합동 추대대회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충청권을 찾은 것이다.
정 대표는 공천장 수여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은 민주당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략 지역으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 있고, 놓칠 수 없는 전략지역이 있다”며 “이번 선거의 목표인 과반 이상의 승리는 충청권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관련, 정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봐주면 세종시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충청도민이) 이걸 심판해야지 뭘 심판하겠느냐”며 충청표심을 자극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연일 충청 표밭을 누비고 있다.
당의 기반인 충청권에서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당 존립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이 대표가 선거 현장으로 직접 뛰어든 것이다.
이 대표는 4일 유한식 연기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유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세종시 원안 사수에 대한 연기군민의 의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김낙성 사무총장과 세종시 비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창수 의원, 박상돈 충남지사 후보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 관계자는 “세종시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연기군수 후보 사무실 개소식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가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문했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정의 상당 시간을 충청권에서 보내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도 4일 대전시당을 방문, 후보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었고, 정몽준 대표는 오는 10일 경으로 예정된 박성효 시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