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대표 열흘새 또 방문
선진·한나라도 릴레이 공략

각 당 지도부의 충청권 구애가 뜨거워지고 있다. 충청권을 이번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판단한 여·야는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연일 내려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충청 표심 잡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4일 오전 충북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대전시당에서 열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당원들과 필승을 다졌다. 지난달 25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개최된 ‘야4당 연합단일후보 합동 추대대회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충청권을 찾은 것이다.

정 대표는 공천장 수여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은 민주당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략 지역으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 있고, 놓칠 수 없는 전략지역이 있다”며 “이번 선거의 목표인 과반 이상의 승리는 충청권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관련, 정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봐주면 세종시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충청도민이) 이걸 심판해야지 뭘 심판하겠느냐”며 충청표심을 자극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연일 충청 표밭을 누비고 있다.

당의 기반인 충청권에서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당 존립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이 대표가 선거 현장으로 직접 뛰어든 것이다.

이 대표는 4일 유한식 연기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유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세종시 원안 사수에 대한 연기군민의 의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김낙성 사무총장과 세종시 비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창수 의원, 박상돈 충남지사 후보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 관계자는 “세종시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연기군수 후보 사무실 개소식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가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문했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정의 상당 시간을 충청권에서 보내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도 4일 대전시당을 방문, 후보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었고, 정몽준 대표는 오는 10일 경으로 예정된 박성효 시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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