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후보 접수 마감 본격 자격심사 착수

충청 정치권의 '물갈이 공천'이 시작됐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은 17대 총선 후보자 접수를 속속 마감하면서 개혁 공천을 모토로 본격적인 후보 자격 심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3면

각 당은 후보 자격 심사에서 부정·비리 연루자, 파렴치범 전력자 등 함량 미달 인사는 1차로 걸러낸 후 경선, 여론조사 등을 통해 늦어도 2월 말까지 총선 후보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물론·세대교체론 등을 타고 송석찬, 김용환, 송영진, 이상재, 이재환, 조일호 등에 이어 대전·충남 원내외 위원장의 자정적 불출마도 잇따를 전망이다.

충청 정치권의 '물갈이'는 각당 후보자 공모에서부터 확연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6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박영철 대전·충남 미래연대 회장을 비롯 30∼40대 신진 정치인 20명이 공천을 신청해 지역구 신청자(42명)의 약 50%를 점유하는 등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지난 17일 공천 모집을 마감한 민주당은 대전·충남지역 총 23명의 지원자 중 60대는 불과 3명이었으며, 이번주부터 공직 후보자 자격심사위를 열어 부적격자에 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대전·충남권 총 36명의 신청자 중 24명(66.6%)이 30∼40대의 신진 정치인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민련 역시 오는 2월 초 공천을 사실상 확정키로 하고 인선 기준을 당선 가능성과 함께 40∼50대 참신성에 둘 것으로 분명히 해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각 당이 신진인사, 세대교체를 본격화한 것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을 반영한 물갈이 공천를 통해 총선 경쟁력을 높이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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