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최대 분수령'… 귀성길 서비스등 경쟁

번호이동성 시행 이후 '최대 분수령'인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회사들의 마케팅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후발업체들이 전용단말기 출시 등으로 설 연휴 번호이동 고객몰이에 열을 올리자 SK텔레콤(SKT)은 통화품질과 신규고객 유치 등의 맞대응으로 '번호이동성 희석'에 나섰기 때문이다.

SKT 중부지사는 설 연휴 귀성길 통화폭주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800여명의 운영요원이 투입되는 '스피드 011·010 패트롤' 등의 특별통화 대책을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중부지사는 이런 서비스를 통해 불편사항을 24시간 상담하고 서비스 차별화 차원에서 필요한 경우 현장도 방문하는 등 '번호이동에 따른 고객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사 관계자는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23일부터는 전 대리점을 총 가동한다"며 "특히 타사 서비스 등에 불만을 느낀 번호이동 고객들이 되돌아오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어 무제한 정액요금 등이 출시되면 설 연휴 이후 고객이탈이 감소하고 자사의 신규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번호이동의 최대 수혜자 KTF는 설 연휴 전략상품으로 '굿타임폰'이라는 자사용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며, 고객 빼앗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KTF는 또 설 연휴 소액주주가 번호이동에 동참하는 '인맥 작전'과 모회사인 KT의 '016' 재판매를 통해 설 연휴 이후에도 번호이동성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KTF 대전본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귀성길 교통정보, 행운잔치, 영화 무료관람 확대 등의 이벤트를 통해 서비스의 우수성도 알려 나갈 것"이라며 "연휴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인원을 지사와 대리점 등에 상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LGT텔레콤도 타 사보다 저렴한 무제한 정액요금 등 번호이동의 강점을 소개하며 계열사 등의 인맥을 통해 번호이동 고객잡기에 나서는 등 설 연휴 이통사들의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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