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産團 평균 5일이상 '휴무' 불황여파 못주는 회사 더 많아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근로자들의 설맞이가 우울하다.

대전 대덕구 대화동 1·2산업단지협회 및 대덕구 문평동 3·4산업단지 관리공단이 각각 입주 업체들에 대한 설 연휴 및 상여금 지급 실태를 파악한 결과, 상여금은 줄고 휴일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량 증가로 특별상여금을 지급받는 업체가 늘어난 반면 주문량 감소에 따른 자금 부족으로 장기간 임금이 체불된 업체가 속속 발생하는 등 업체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명절을 맞이하는 근로자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3·4산업단지의 경우, 197개 가동업체 중 100%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34개 업체 17.3%로 지난해 33개 업체 18.8%(전체 가동업체 176개)보다 1.5%포인트가 줄었으며, 상여금 미지급 업체도 101개 업체 53.4%에 달했다.

그러나 50% 이하로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지난해 33개 업체 18.7%에서 42개 업체 21.3%로 2.6%포인트가 늘어났다.

자금 부족이 심화되면서 장기간 임금이 체불된 업체도 2개 업체로 54명의 노동자가 각각 7000만원과 2억81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설 임금 체불업체가 한 곳도 없었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

반면 명절을 이유로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지난해 7개 사에서 올해는 14개 사로 두배가 늘어나 업체간 빈익빈 부익부도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산업단지도 121개 가동업체 중 100% 이하 상여금 지급업체가 33개 업체 27.3%로 지난해 32개 업체 28.6%(전체 가동업체 112개)보다 감소했으며, 50% 이하 지급업체도 지난해 29개 업체 25.9%에서 22개 업체 18.2%로 크게 줄었다.

상여금 미지급 업체도 지난해 45.5%에서 54.5%로 10%포인트나 늘어났다.

주문량 감소에 따 휴일 수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법정 휴무일이 3일이었던 지난해 설 연휴에는 1·2 및 3·4산업단지 합해 45개 업체만이 4일 이상 쉬었지만, 올 설 연휴에는 272개 업체가 5일 이상 휴무에 들어가고, 6일 이상 장기간 연휴를 갖는 업체도 상당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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