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 ‘노하우’ 고향 위해 쓰고 싶다”
상태바
“중앙정치 ‘노하우’ 고향 위해 쓰고 싶다”
  • 이선우 기자
  • 승인 2010년 05월 04일 00시 13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5월 04일 화요일
  • 4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역단체장·교육감후보 직격 인터뷰]② 민주당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
   
 
   
 

민주당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는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앞서 ‘야4당 단일 후보’라고 불러줄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을 대표해 현 정권에 맞서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 때문이란다.

그에게 있어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각오와 비전을 들어봤다.

김 후보는 인터뷰 내내 적극적으로 답변에 응하는 등 3선 국회의원 활동에서 배어 나온 정치인의 노련함이 묻어났다. 

- 왜 김 후보가 대전 시정을 맡아야 하나.

“그 동안의 대전시장은 공무원 출신이 도맡아 했다. 민선 시장이 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임명직 시장이나 부시장 등은 인지도가 있다 보니 민선 이후에도 시장으로 뽑혔다. 이들은 진정한 시민의 후보라기보다는 경력을 앞세워 후보로 나섰고 당선된 것이다. 때문에 민선에 들어와서도 임명직 시장 때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4년을 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비해 대전은 턱없이 낮은 성장을 했다. 대전의 경제성장률은 내리 8년 간 하강추세를 거듭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전혀 없다. 대전은 돈도 안돌고, 장사도 안 된다. 일자리도 없다. 갈수록 침체한 것이다. 평균적으로 대전 유입 인구는 하루 234명이지만, 유출 인구는 250여 명이다. 특히 이사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젊은 층이나 장년 층이다. 이것이 대전의 침체와 고령화의 원인이다. 더 이상 대전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새로운 발상과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이다. 행정적 경력에만 의존하기 어렵다.

저 같은 경우 3번의 국회의원을 하면서 야당이나 국회에서 중요한 일을 많이 했다. 국회의원들의 기강을 잡는 윤리특별위원장을 했고, 통일외교통상위원장도 맡았다. 중앙정치에서의 경험과 경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고향을 위해서 힘을 쏟고 싶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

- 지방보다는 중앙정치가 어울린다는 얘기도 있는데.

“김원웅 하면 중앙 정치에서 일할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요즘도 김원웅은 국회의원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시민들이 있다. 저 역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대전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많은 젊은 당원들의 추천도 있었다.

낡은 행정적 경험에만 갇혀 있지 않은 다른 차원의 발상이 대전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이 있다. 제가 가진 풍부한 상상력, 넓은 시야, 역동적인 추진력, 중앙 정치의 인맥을 통해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자리, 큰 자리를 따지는 문제가 아니다. 노후에 고향을 위해서 헌신한다고 하는 것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 정치력은 충분한 검증을 받았는데, 행정 경험은 없지 않나.

“광역단체장은 좁쌀 행정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시야가 넓어야 한다. 서울의 오세훈 시장이나 손학규 전 경기지사, 김문수 경기지사 등은 정치인 출신이다. 그렇지만 행정가 출신 보다 역동적 추진력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시·도정을 이끌었다. 이것은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주지사도 행정가 출신은 없다. 행정가 출신이 승진해서 주지사 되는 경우는 없다. 많은 지방자치국가의 추세가 전부 그렇다. 대전만 유독 행정가 출신이 계속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충청도는 느리지만 확실하다.”

-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를 평가한다면.

“두 분 모두에게 침체된 대전 경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광역시로 처음 출발할 당시 대전 면적은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광역시 중 가장 작다. 다른 지역은 주변 시·군·구와 통합한 후 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했다. 두 분은 지난 8년 동안 손 놓고 있었다. 대전의 공업단지 면적이 광주의 절반 밖에 안 된다. 기업들은 공업 단지 면적이 없어 대전에 오지 않는다. 2년 전 군수기지사령부가 대전에 왔을 때 박성효 시장은 ‘200여 협력업체가 대전에 오고 대전 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곳의 기업도 오지 않았다. 이유는 공단면적도 없는데다, 땅 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이런데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는가. 제가 옥천·금산을 대전과 통합하겠다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금산은 인구가 5만여 명이지만, 땅은 대전 보다 넓다. 금산 주민들도 통합을 원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역대 시장들은 통합에 대해 언급을 하지 못했다. 정치적 충돌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행정가 출신의 한계이다. 대전시장이라면 신념과 의지를 갖고 일해야 한다. 옥천·금산 통합 문제를 위에서 결재받고 추진해야 하는가. 최소한 민선시장, 특히 대전시장이라면 그러면 안 된다. 정치인 출신의 시장이 대전에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세종시 문제에 대한 입장은.

“세종시 수정과 4대강 문제는 국민과 종교인들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이명박 정부가 강행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 맞서 싸우려는 반역정권이다.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 그 심판이 이번 지방선거이다. 만약 대전 선거에서 또다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세종시에 관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반성문을 써야 한다. 지금와서 충청도에게 뭉치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선진당에서 하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 민주당만이 유일하게 세종시 입장을 시종일관 유지했다. 특히 민주당의 세종시 사수에 가장 앞장 선 것이 김원웅이다. 김원웅이 대전시장으로 당선되는 것으로 세종시 수정 논란은 물 건너간다고 생각한다. 제가 시장이 되면 세종시는 원안대로 간다. 이명박 정부는 임기 후반기를 2년 남겨 놓고 대전 시장으로 민주당 후보가 되었는데, 어떻게 세종시 수정안를 추진하겠는가. 세종시를 지키려면 야4당 단일후보인 김원웅을 시민들이 지켜줘야 한다.”

정리= 이선우·서희철 기자 swlyk@cctoday.co.kr

사진= 우희철 사진영상부장 photo291@cctoday.co.kr

◆생년월일=1944년 3월 8일

◆경력=원동초~대전중~대전고~서울대 정치학과, 3선(14·16·17

대) 국회의원,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윤리특별위원장

◆존경하는 인물=백범 김구 선생

◆취미=야생화 꾸미기

◆기상 및 취침시간=새벽 5시 기상·취침시간은 따로 정하지 않음

◆가족사항=부인 전옥선씨와 1남 2녀

◆주요 공약

=무상급식: 2011년부터 초·중교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대전·금산·옥천 통합

=지역경제 활성화: 대전시 지역별로 신산업-전통산업 네트워크 공동체 운영

=교통: 대전도시철도 노면전차 방식·BRT급행버스체계 구축

=일자리 창출: 4년간 대전시에 11만개 일자리 창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