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교육감후보 직격 인터뷰]①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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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나인문 정치부장

6월 2일 치러지는 제5대 지방선거가 3일로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 시대를 이끌 참인꾼을 뽑는 선거인데다,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의 길목에 선 징검다리 선거라는 차원에서 정국의 풍향을 좌우하는 분수령 역할을 한다는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과 세종시 문제 등 민심의 향배를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충청투데이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각 당의 충청권 3개 시·도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들에게 6·2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비전, 주요 공약 등에 대해 들어본다.

- 대전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각오는.

“지난 4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4년 전 ‘일로 보답 하겠다’라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 이번 선거는 제가 일한 성과를 평가 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외람되지만 지난 4년 동안 대전은 크게 발전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많은 공직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협조도 있었다. 어느 시기보다 많은 일들을 처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런 발전의 기반이 지속되는 것이 대전에 중요하다. 저의 경험과 열정이 대전 발전을 위해 중단 없이 이어 나가야 한다.”

- ‘깨끗한 시장’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나.

“대전시장의 가장 큰 전제는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시민들이 믿고 따라 온다. 우리는 이런 가치를 간과하고 있다. 당진 군수는 비리로 인해 당적을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뭔가 문제가 있으니, 몸을 바꾸는 것(당적변경)이다. (대전시장은) 비리에 연루되지 않는 사람이 돼야 한다. 시장은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아이들에게 모범과 표준이 돼야 한다. 흠결이 있다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대전시장은 정치인인가, 행정가인가.

“정치인과 행정가를 구분하는 것이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방자치는 국회의원과 하는 일이 다르다.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고 정당 활동을 한다. 행정가는 주민의 생활 복지 발전을 주로 다룬다. 행정가적인 소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시장은 지방 행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대비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지역 국회의원은 (시장에게) 힘이 돼야 한다.”

- 경쟁 후보들은 연이은 국책사업 유치 실패를 추궁할 태세인데.

“엄밀히 말해 국책사업 중 공모사업만 그렇다. 물론 유치했으면 좋은 일이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국책공모사업들은 정치적 논리가 좌우한다. 선진당에선 대전지역 국회의원이 5명이나 있어 자신들의 후보가 당선되면 국책사업 유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의아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지역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대구시나 인천시를 봐라. 상상이 가지 않나. 또 국책 공모사업만 놓고 실패했다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 3대 하천 살리기 사업이나 고속철 주변 정비 사업 등도 모두 국책사업이며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 단지 몇 개의 국책사업만 가지고 흠결을 잡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설거지를 하지 않은 사람은 접시를 깨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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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후보와는 악연으로 생각하나, 인연으로 보는가.

“전 염 후보를 시장으로 모시고 민선 3기 시정에 협조한 사람이다. 염 후보는 시를 쓰고 색소폰을 불며 사람들과 소통을 잘 하는 영혼이 자유로운 분이다. 염 후보가 홍선기 전 시장과 대결하던 2002년 지방선거가 생각난다. 당시 염 후보는 홍 전 시장을 향해 ‘연세도 70세 가까운데 현재 시·도지사 중에서도 최고령이다. 후배에게 물려주고 자문역할을 하면 모양 좋고 이것이 대전사랑 아닌가?’라고 하셨다. 세월이 흘러 이제 염 후보도 당시 홍 전 시장과 똑같은 연배가 됐다. 염 후보가 주장했던 세대교체론을 스스로 지킬 때가 됐다고 본다.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

- 세종시 문제에 대한 입장은.

“세종시 문제에 대한 기본적 철학은 효율이나 가치도 중요하지만 원칙과 신뢰, 약속이라는 개념이 더 중요하다. 지금도 원안 플러스 알파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 그동안 알파 개념으로 세종시에 국회까지 옮기자고 주장했다. 왜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것을 비난하는가. 대전은 전국의 중심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라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중진 국회의원들도 세종시로 국회를 이전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는 대전에 살고 있다. 세종시라는 것이 대전에 어떻게 득이 될지가 관심사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일로서 보답하겠다’는 말에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 10년 어느 때 보다 제가 맡은 4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목척교를 시민에게 돌려 드렸다. 50년 만에 대중 교통 체계를 효율적으로 바꿨다. 무지개 프로젝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약 사항을 가장 잘 지킨 광역자치단체로도 뽑혔다. 저는 한창 일할 나이이다. 대전 토박이인 박성효가 대전을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 것이다. 다시한번 신임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정리= 이선우·서희철 기자

swlyk@cctoday.co.kr

사진=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약력
◆생년월일=1955년 2월 20일
◆경력=삼성초(53회)~대전중(20회)~대전고(52회)~성균관대 행정학과(78학번)~대전대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좌우명=화이부동(和而不同)
◆존경하는 인물=슈바이처 박사
◆취미=영화감상
◆기상 및 취침시간=새벽 5시 30분 기상·새벽 1시 취침
◆가족사항=부인 백기영씨와 1남 1녀

◆주요 공약
=풍요로운 대전: 녹색기술 국가산업단지 조성, 일자리 20만개 창출 등
=희망찬 대전: 영유아 무상보육, 보육시설 안전보험, 365-24 어린이집 운영 등
=행복한 대전: 충남도청 및 주변지역 국립박물관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살기좋은 대전: 365일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등
=편리한 대전: 걸어서 10분 이내 고속 대중교통망 운영체계 구축 등
=깨끗한 대전: 원촌동 하수처리장 및 오정동 위생처리장 이전 등
=안전한 대전: 통학로 주변 CCTV 설치 및 GPS 어린이 안심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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