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후보 - 저인망식 민생탐방 지역정서 파악 총력
한범덕 후보 - 테마별 간담회 진행 인물론·정책선거 부각

남상우 예비후보(左), 한범덕 예비후보(右)
천안함 정국에 묻혀 '자제모드'를 이어가던 청주시장 선거가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영결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세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충북 수부도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로 한나라당 남상우 예비후보와 민주당 한범덕 예비후보간 박빙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대결 양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 남 예비후보는 지인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각종 행사현장과 재래시장 등을 다니며 민생탐방에 치중해오고 있다.

매일 새벽 5시30분부터 지역내 27개 성당의 미사에 참여해 시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 청주체육관 앞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를 일일이 챙길 정도로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러나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기간과 맞물려 활동에 제약이 따랐던 탓에 이달부터는 '저인망식 민생훑기'로 지역정서 읽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내 30개 동을 다니며 민생탐방도 병행할 예정이다.

남 예비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의 기본은 시민들과 직접 부딪히며 얼굴을 알리는 것이라는 원칙아래 정식 선거기간개시일 이전까지는 바닥 정서를 읽기위한 민생탐방 위주의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 예비후보보다 한 달 여 앞서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선 한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용암동을 끝으로 30개 동 민생탐방을 마치고 정책선거 위주의 선거운동 방식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오는 20일까지 19일간 교통·사회복지 등 직능단위별 또는 정책분야별 간담회 일정을 계획, 테마별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한 달 여간 이어진 민생탐방은 어느 정도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 관변단체와의 지속적인 접촉과 보다 전문적인 간담회를 통해 인물론과 정책선거를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한 예비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테마별 간담회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보다 발전적이고 실질적인 공약과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 후보진영은 상이한 행보를 준비하고 있으면서도 지역 최대현안이자 이번 선거의 최대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주·청원통합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심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청주·청원통합 무산의 책임론 공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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