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정된 수비력에 홈 어드밴티지 … 필승 각오

자주빛 전사들이 인천을 제물로 시즌 4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시티즌(사장 김광식)은 내달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 2010’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17일 7경기만에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후 FA컵 포함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시티즌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4연승으로 이끌어 리그 중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특히, 대전은 이번 경기를 ‘축구특별시, 대전’ 재건의 시발점으로 잡고 있어 선수단은 물론 구단과 서포터즈까지 모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최근 ‘수비의 핵’ 황지윤이 부상을 딛고 복귀하면서 포백라인에 안정을 찾았고 시즌 개막전 긴급수혈한 브라질 용병 수비수 산토스도 국내 적응을 마쳐치면서 최근 2경기에서 단 한점도 실점하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수문장에 복귀한 백전노장 최은성도 완숙한 수비조율 능력을 보이며 수비라인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최소실점 3위를 기록하며 '짠물축구'로 불리던 인천은 올시즌 수비진이 급격히 무너지며 무려 16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수비진의 불안이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면서 기복이 매우 심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다만 최근 유병수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과 전재호의 위력적인 오버래핑, 도화성의 감각적인 경기조율 능력은 대전이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중원 장악 후 경기를 풀어가는 양 팀의 비슷한 특성에 따라 허리 싸움에서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따라서 권집이 중원을 이끄는 대전과 도화성이 버티고 있는 인천의 미드필드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권집을 필두로 알레와 김성준, 바벨 등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들을 기용해 공수 간격을 효율적으로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계룡산 루니’ 고창현과 ‘월미도 호날두’ 유병수, 두 스타플레이어간 맞대결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창현은 지난 24일 포항전에서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고 유병수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다.

객관적으로는 올시즌 3골을 기록하고 있는 고창현에 비해 지난 경기 헤트트릭을 기록한 유병수가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 홈이라는 점에서 대전 팬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왕선재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오른 두 팀의 멋진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인천은 매우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가 넘치는 팀이지만 대전 역시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반드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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