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현 은어송초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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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교단에 서면서 늘 알고 있었던 얘기지만 최근 우리 교육의 현실을 체감하면서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들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에서 계획하고 있던 ‘사교육비 ZERO화 시범학교’ 신청서를 제출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흔히 'ZERO'라 하면 '전혀 없음'의 뜻을 품고 있으므로 자녀를 가르치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고민을 절감시켜 '걱정이 없는' '사교육비 없는' 그런 학교 풍토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었다.
은어송초는 학교 구성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하나의 신념으로 아이들을 위한 사교육비 절감에 노력할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추진하고 그 결과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신나는 방과후학교로 발전할 수 있었다.
우선 학교 교육구호를 '푸른 꿈을 가꾸어 세계를 이끌어갈 은어송 어린이'로 선정하고 영재교육과 더불어 아이들이 세계일류 학생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수리탐구부를 개설해 운영했다.
4·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적 사고력과 응용력 향상을 위해 개설한 수리탐구부는 선발시험을 통해 각 반별 소수 정예 인원은 15명씩 선발했다.
특히, 본교의 우수한 교사를 수리탐구부 강사로 임용해 학생들에게 특색있는 영재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본래 취지인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다른 교과 강좌보다 30% 저렴한 교육비를 책정해 가정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은어송초는 또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영재 양성을 위해 영어회화부에 영어 도우미제를 도입, 국내 귀화 외국인 등 외국인들의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영어 몰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외국어 수업의 경우 학생들 스스로 교육 커리큘럼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매일 수업을 편성해 운영했으며 그 외에도 과학탐구부와 독서논술부 등 특색 있는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력향상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리코더부를 학교 특성화 부서로 선정해 외국 리코더 합주 학교와 결연을 맺고 해외 교류를 추진했지만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획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에는 리코더부 단원을 증원해 음악 교육의 기초를 튼튼히 함은 물론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을 길러 특색 있는 학교를 세워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 가을에는 리코더부와 플롯부, 바이올린부 및 스포츠 강사가 지도하는 무용 등 예술 공연을 학예회 공연에 함께 실연해 학생들로 하여금 예술의 멋을 한껏 느끼게 해줄 계획이다.
이와함께 은어송초는 공부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과 에너지 발산을 위해 축구와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농구, 무용, 밸리댄스, 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강당과 운동장 시설을 정비하고 최대한 활용해왔다.
은어송초는 또 사교육비 ZERO화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가온누리', '꿈타래', '늘품마루' 등 보조 교재를 개발, 학생들에게 보급하는데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은어송초는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