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이슈와 변수 -(7) 진천군수

민선4기 들어 충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공직선거법위반이나 비리혐의로 줄줄이 낙마를 하고 비리 연루 등으로 불출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천군수 선거는 현재까지 민주당 유영훈 군수의 '1강' 구도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김경회 전 군수의 출마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해 선거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한나라당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장주식 도의원의 갑작스런 정계은퇴 선언으로 현 유영훈 군수의 안정적인 독주 분위기는 대항마 부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3선 군의원 출신 정광섭(60) 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진보신당 원용균(47·진천군농민회사무국장) 씨가 도전장을 냈지만 얼마만큼 유 군수의 아성을 파괴할 지 의문이다.

이번 진천군수 선거의 최대 이슈는 유 군수의 재선여부인 가운데 임기 내 업적평가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육성과 투자 유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 군수가 '진천시 건설’의 밑그림을 마무리 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과 임기내 공약사업 대다수가 전임 군수시절부터 추진돼 온 연속상의 있던 것들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업적은 없다는 상반된 의견이 나온다.

중부신도시 건설, 국가대표종합훈련원, 근로복지공단연수원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유 군수의 최대 공약이라 할 수 있는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유치가 토지매입 난항으로 착공이 불투명하다.

이외에도 '진천 JC 프로젝트' 답보와 문백면 폐석면 중간처리업 허가가 소송제기로 주민과 대치상태에 있고 진천산수산업단지 백지화 목소리, 신척산업단지 추진 난항, 중부신도시 건설 지지 부진 등도 주민 심판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김경회 전 군수의 출마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그동안 신당입당과 군수 출마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김 전 군수가 최근 당과 협의끝에 출마쪽으로의 가닥을 잡았다.

2012년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때 중부4군 통합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사전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이번 군수출마는 필수적이라는 게 종합적인 분석이다.

김 전 군수는 지난 18일 미래연합 중앙당 창당을 시점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출마를 염두에 둔 주민여론조사를 선관위에 신고했고, 26일에는 미래연합 입당 의사를 밝혀 군수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3선 군의원으로 지지 기반을 다져온 한나당 후보 정광섭 의원도 유영훈 군수의 행정 부재를 꼬집으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정 의원은 무엇보다 유 군수가 중앙정부와 연계한 국비조달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군재정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됨에 따라 유 군수가 재선 고지 도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김경회 전 군수의 출마로 진천군수 선거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지난 2006년 실시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영훈 후보는 1만 3152표를 얻어 3선에 도전하는 김경회 후보를 818표차로 따돌리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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