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잠역~도안신도시 노선 3조9천억 들여 2013년 착공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연계 … 비용·안전고려 지상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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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계획하는 도시철도 2호선이 순환형으로 좁혀졌고, 진잠역을 기점으로 한 서대전4가~정부청사~도안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6일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 대전시의 종합대중교통체계 구축 계획(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당초 시는 2005년 6월 국토해양부에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지만 경제적 부족과 재정여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탈락했다"며 "이후 도시공간 구조의 재편과 건설부채 상환 등을 통해 2호선 재추진 여건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호선 총건설부채인 7506억 원 중 내년까지 7351억 원(98%)을, 오는 2014년이면 상환이 끝나는 만큼 도시철도 2호선의 착공 시점을 2013년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총노선 36.7㎞의 순환형과 29.7㎞의 방사형 등 두 가지 안으로 압축됐지만 경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순환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때 총 예상 사업비는 1조 6515억 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기본 구상과 관련 대전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과 호남선 등 기존의 국철을 활용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과 대전~세종을 잇는 BRT와 연계해 오는 2018년까지 3조 9000억 원을 투입, 도시철도 2호선 신설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3년까지 7000억 원을 투입, 정부청사~대전오월드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안도 도출됐다.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안을 살펴보면 진잠역을 기점으로 관저동과 가수원을 지나 도마~유천~서대전4가~대사·보문산~인동·대동~자양·가양~용전·중리~오정동~정부청사~엑스포과학공원~유성구청~충남대~유성4가~도안신도시~진잠을 잇는 내부 순환형이 기본 안이다.

박 시장은 "현재 충청권 광역철도망 기본 계획안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인근 자치단체들과의 협력 기구인 G9과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철도 2호선은 일시 착공이 아닌 단계별 착공이 효율적인 안으로 제시됐으며, 2호선 기종도 경제성과 효율성을 판단해 모든 기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철도 형태도 지하철이 아닌 지상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정부도 기간과 비용, 안전 등을 고려할 때 지하철 형태는 선호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안을 올 6월까지 만들어 정부에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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