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피해상황 점검 “사태해결 총력지원”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23일 충주를 방문해 구제역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입은 축산농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충주=윤호노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난 23일 충주를 방문해 구제역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입은 축산농민들을 만났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과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송태영 충북도당 위원장 등과 충주를 찾은 정몽준 대표는 주덕읍사무소에서 상황보고를 받고 신니면 등 지역 축산농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축산농민들은 정 대표에서 대대적인 살처분 계획 수정과 현실적인 보상 등을 요구했다.

특히 신니면 소·돼지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충주구제역비상대책위원회는 "발생농장에서 반경 3㎞ 안쪽의 위험지역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돼지를 살처분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현실적인 보상안과 정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살처분에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또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방역당국의 잘못에서 비롯된 일인데 왜 농민들만 손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구제역과 관련돼 일처리가 신속히 이뤄지다 보니 농가와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며 "정부와 여당은 지금 수준의 영농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공정한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낙연·정범구·노영민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예비후보,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등과 충주시청을 방문해 구제역 상황보고를 받았다.

이후 정 대표는 주덕읍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축산농민들과 만나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농가지원 대책수립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농촌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데 구제역까지 발생해 농민고충이 클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고,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주시청에 마련된 구제역 상황실을 방문해 “구제역 발생 후 2주가 고비”라며 “인력과 장비, 예산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윤호노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