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옥천 · 보은군수 낙마로 호재 약진 주목
선진당, 잇단 불출마 분위기 위축 대체후보 검토

현역 단체장 낙마로 지각변동이 시작된 보은·옥천군수선거에서 열세에 있던 한나라당이 때아닌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야당을 제치고 약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용택 옥천군수에 이어 22일 이향래 보은군수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선진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위기감에 휩쌓였다.

자유선진당 이용희 국회의원은 한 군수의 수뢰혐의에 의한 불명예 퇴진으로 안방지키기가 쉽지 않게 됐다.

또 이 군수는 건강악화를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런저런 뒷배경에 대한 설이 나돌고 있어 개운치 않은 상황이다.

자유선진당은 한꺼번에 두 단체장이 낙마하자 적극적으로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선거일까지 당 이미지쇄신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대체인물로 거론됐던 강구성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군수출마를 포기하면서 김영만 도의원 후보가 낙점됐다. 김 후보는 중앙공천심사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거쳐 옥천군수 후보로 공식 확정된다.

이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유선진당 보은군수 대체후보로 유완백 도의원 후보, 정상혁 전 도의원, 최원태 전 충남지방경찰청차장이 검토되고 있다.

이처럼 자유선진당은 두 단체장 대체 후보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한번 실추된 당 이미지와 40여일 남은 선거기간동안 상처를 봉합하고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자유선진당과의 공조 가능성이 높았던 민주당도 두 지역에서의 단체장 후보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은 당초 영동군수를 제외하고 보은군수와 옥천군수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용희 의원과의 관계와 인물난이 겹쳐 불가피하게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제라도 후보를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시간적으로 후보를 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은군수와 옥천군수 후보를 내기에는 늦은 시점인데다 마땅한 인물도 없다”며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했다.

자유선진당이 안방에서 몰락위기를 맞고 있고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의 단체장 선거를 포기하면서 그동안 열세에 있던 한나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남부3군에서 군수후보를 공천해 자유선진당과의 대결구도를 형성했으나 현역단체장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특히, 보은군수선거 후보 공천과정에서 공천에 탈락한 인물과 지지세력들의 이탈이라는 후유증을 겪었던 한나라당은 현역 단체장과의 힘겨운 선거전을 대비해왔었다.

그러나, 현역단체장의 뜻하지 않은 낙마에 따라 한나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고, 충북도지사 선거도 여당 프리미엄과 함께 야당후보보다 앞서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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