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구 등 저인망식…시민들 근절취지 공감 불구 사고위험에 교통체증 '짜증'

경찰의 촘촘한 음주단속망이 시민들의 짜증과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입구 주변에서 일부 차선을 폐쇄하고 장시간 실시하는 단속과 시야가 좁은 커브길에서의 단속은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사고위험마저 불러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내동 L아파트 주민 한모(38·여)씨는 "초저녁부터 시작되는 단속으로 상습적인 정체현상을 빚는다"며 "경찰의 음주단속이 사고 예방차원이라면 아파트 입구 단속은 단속을 위한 단속이 아니냐"고 불평했다.

경찰의 상습단속 구역인 이곳은 L아파트와 K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이며 커브길이 길게 형성돼 있다.

장소와 편의를 고려치 않는 단속으로 하루에도 서너번씩 음주측정을 요구받는 운전자들은 짜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 O아파트에 사는 임모(34)씨는 최근 경찰의 저인망식 음주단속에 혀를 내둘렀다.

서구 갈마동에서 관저동 모 병원 앞까지 가는 도중 두차례에 걸친 단속은 참고 넘어갔으나 아파트에 진입하는 순간 4차선 중 3개 차선을 막고 또다시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임씨는 1분 거리를 5분 넘게 허비해야 했다.

임씨는 "세차례에 걸친 단속도 문제지만 차선을 1/4로 줄이고 음주 단속을 하는 것은 시민 편의를 전혀 고려치 않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밀집지역이지만 간선도로는 운전자들이 많아 음주단속이 불가피하다"며 "커브길 등에서는 단속요원 등을 충분히 배치해 안전하게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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