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이슈와 변수 -(5) 청원군수

충북 청원군수 선거는 현재 한나라당 김병국 예비후보와 민주당 이종윤 예비후보가 2강 구도를 이룬 가운데 자유선진당 차주영 예비후보와 미래연합 윤석만 예비후보가 뒤를 쫓는 판세를 이루고 있다.

청원군수 선거는 청주권 표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의해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선거의 런닝메이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원군수 선거도 충북도지사, 청주시장과 마찬가지로 청주·청원통합 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현재 군수 예비후보들은 모두 제1공약으로 청주·청원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충북도지사·청주시장 선거와는 다른 미묘한 온도차가 나고 있다.

청주시민의 90%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은 통합에 올인할 수 밖에 없다. 청원군민도 여론조사에서 다수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문제는 반대하는 소수가 군내의 기득권층이라는데 있다.

대도시권인 청주시와 비교해 청원군은 여론형성과정에 분명히 차이가 존재한다. 이 여론형성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기득권층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청원군수 선거의 판세가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상당수가 부군수 퇴임기자회견과 청원군수 출마기자회견에서 그간 “통합은 주민의 뜻에 따라…”라며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인 이 예비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후 민주당 충북도당 차원에서 선거 이슈 선점을 위해 청주청원통합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이에 이 예비후보가 동참하자 여당 후보의 공세와함께 내부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양 당의 경선과정에서의 후유증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청원군수 출마를 준비했던 홍익표 CCK 사장이 경선과정에 승복하며 경선후유증 없이 마무리 됐지만 민주당은 김현상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경선결과에 불복 여론조사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다.

경선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오랜 기간 군수 출마를 준비하며 나름대로 민주당 내에서 단단한 기반을 다져온 김 전 사무처장이 이 예비후보의 선거를 적극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 예비후보도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원군이 지역구인 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이 이 예비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김 전 사무처장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결국 경선불복도 찻잔속의 태풍으로 종결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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