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재 인터뷰

▲ 김종필 총재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5일 유성호텔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이번 총선을 마치면 2선으로 물러날 예정"이라며 "새로운 50∼60대 인재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정치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10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후, "국회에 남아 내각제 관철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서갑, 천안갑·을, 서산·태안 등 상당수 지역에서 공천경합이 치열한데, 언제쯤이면 확정되나.

"이미 어느 정도 내정했으나 신중을 기하기 위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 내달 초에는 최종적으로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자 합당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일본에 나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가 들려, 또 때가 됐는가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만난 적도 없고 거동도 알 수 없는 강모씨(강창희 의원)가 유포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듣고 매우 불쾌했다. 남의 당을 유·무형으로 훼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합당설을 유포한 언론사와 한나라당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도록 했다."

-총선 후 2선으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이후의 역할은.

"당원의 총의를 모아 당을 실질적으로 이끌 새 총재를 선임토록 할 것이다. 그렇다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국회에 남아 내각제 구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이겠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총선 전에 다른 당에서 오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옛 선현의 말에 가는 자 잡지 말고 오는 자는 상당한 고민 끝에 오는 만큼, 거절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별 하자가 없고 같이 하겠다는 뜻이 확고하면 굳이 거절하지 않겠다."

-이번 총선에서 25∼26석가량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전국 180여곳에 대한 공천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충청권은 물론 여타 지역에서도 가능한 많은 사람을 당선시키면 충분히 가능한 의석수라 생각한다."

-공천과정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연고나 친분, 인연을 배제하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물 위주로 공천할 수 있도록 총선대책특위에서 자격 여부를 기저로 공천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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