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한범덕·이종윤 공동 공약 제시
한 “여론몰이 보단 진정성 갖고 앞장을”

민주당 이시종·한범덕·이종윤 예비후보들의 청주·청원통합 추진 공동공약 발표를 놓고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청원통합 무산 후 그동안 논란이 됐던 통합 시기와 당사자의 통합 시장 출마여부 등 통합 이행을 위한 세부적 사항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해 청주·청원의 표심을 의식한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7월 2일 임기시작부터 통합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도지사 예비후보는 "청주·청원은 지난 1995년 전국 35개 시·군 통합 당시 기회를 놓친 이후 15년이 지난 오늘까지 5명의 도지사가 있었음에도 모두 추진하지 못했다"며 "이에 청주시장, 청원군수 예비후보들과 뜻을 모아 청주·청원 통합 추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민선 5기 출범 즉시 통합추진협의회 발족 ▲청원·청주 주민 모두가 동의하는 통합시 모델 제시를 위한 연구 용역 실행 ▲실현 가능 부문 조기 착수 ▲청원군 지역 인센티브 강화 ▲통합 시 출범 기반 조성 조기 완료 등의 5가지 통합 추진을 위한 공동공약을 제시했다.

이들은 "민선4기 충북도처럼 4년 내내 손 놓고 있다가 선거가 다가오니 서두르고 밀어붙이는 정략적 행동으로는 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며 "민선5기 시작 후 각 자치단체장이 모여 통합 시 추진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 서명하고 즉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미사여구를 통한 여론몰이 보단 진정성을 갖고 통합에 앞장서라"고 반박했다.

도당은 성명을 통해 "청주시민의 대다수가 통합을 원하고 청원군민의 65% 이상이 통합을 찬성했음에도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다가 선거가 다가오면서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청원통합은 미사여구를 통한 여론몰이가 아니라 진정성과 실천력의 문제"라며 "진정성이 있다면 조속히 통합을 민주당의 당론으로 확정하고 청원군 변재일 의원도 통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게 주민들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합무산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전가하고 그동안 이미 제기돼왔던 지원책들을 내놓으면서 마치 자신들이 통합의 주인공 행세를 하려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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