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고- 지아고- 알란 3인방 훈련 구슬땀

▲ 대전 시티즌 브라질 용병 3인방 지아고, 알란, 호드리고(왼쪽부터)가 올시즌 팀의 4강 진입을 각오하며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대환 기자
'4강 진입 삼바 트리오에게 맡겨 주세요.'

호드리고, 지아고, 알란 등 대전 시티즌 브라질 용병 3인방이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4강 진입의 주역이 되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이들 중 맡형은 수비형 미드필더 호드리고로 '친구따라 강남갔다'가 자신은 남고 친구는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작년 시즌 공격수 알렉스가 대전 구단에 임대되면서 덤으로 온 호드리고는 알렉스는 방출됐지만 자신은 2년 연속 대전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호드리고는 착한데다 성실한 플레이로 대전 최윤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같은 포지션에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대전 잔류에 성공했다.

나머지 두명은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공격수 지아고와 수비수 알란이다.

지아고는 임대료 26만달러에 월봉 7000달러, 알란은 임대료 9만달러에 월봉 4000달러로 타 구단 특급 용병에 비하면 초라한 몸값이지만 구단이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유동우 스카우터가 한달이 넘게 브라질에 장기체류하면서 구단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특별히 뽑은데다 수비수 김성근과 김정수, 공격수 김은중 등 작년 공수의 핵이 이미 구단을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어서 이들의 활약 여부가 올 시즌 성적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아고는 양발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183㎝, 74㎏의 건장한 체구다.

작년 브라질 2부리그 이라치에서 전남의 특급용병 이따마르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고 2부리그에서 13득점으로 득점순위 2위에 올랐다.

알란도 185㎝, 78㎏의 단단한 체구로 99년부터 2002년까지 브라질 2부리그 꾸리찌바에 소속돼 200경기에 출장했으며 통산 25득점을 올려 공격력도 겸비하고 있다.

지난 5일 남해 훈련에 합류한 이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훈련 일정상 연습경기가 많지 않았고 몸상태도 100%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연습 때마다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띠고 대전구단에 만족감을 표시한다.

지아고는 "대전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너무 좋다"며 "전남의 이따마르보다 한수 위인 만큼 득점왕에 오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알란도 "대전 시티즌 팀 수비수 2명이 타 구단으로 이적된 것을 알고 있다"며 "나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가 돼 대전구단이 우승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요즘 러닝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패스와 슈팅훈련 등을 소화하고 있다.?

슈팅훈련에서는 남미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으로 날카로운 슛을 날려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호드리고는 잘 알고 있지만 지아고와 알란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용병은 실력을 떠나 적응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시즌 전까지 팀 전술에 완전히 적응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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