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17일 대전 공연 또 취소

록 가수 김경호의 대전 공연이 작년 11월에 이어 또다시 취소돼 지역 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경호 소속사인 지온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7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두 차례 예정돼 있던 공연이 김씨의 건강문제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소속사와 공연기획사(M코리아)의 불화가 원인이 됐던 첫번째 공연과 달리 이번 취소가 가수 건강문제 때문이라지만 이미 예매를 한 팬들은 "어떻게 두 번씩이나 농락할 수 있느냐"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 팬은 "지난번에 이어 또 한번 취소 소식을 들어 허탈하다"며 "이해는 가지만 공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전공연은 새 앨범 발매에 따른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대전 팬들에 대한 사과 성격을 띠고 있었다.

김씨의 소속사는 지난 11일 새벽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김경호가 대전 공연을 앞두고 무리한 연습을 강행, 성대결절 증세를 보여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경호가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계속된 지방 순회공연으로 매우 힘들어했다"며 "지난해 12월 서울 앵콜 공연 2부에서는 목소리가 갈라져 정해진 곡을 소화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방 공연 대행사 E사와 인터넷 예매를 맡았던 C사는 12일부터 팬들에게 전액 환불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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