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선거 정무직 내략설 … 모 군수 차명계좌 수사 등
경쟁후보 반발 … 선거판세 변화 조짐

자유선진당 교두보 역할을 해왔던 충북 남부3군 기초단체장 선거구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자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 남부3군은 6·2지방선거와 관련해 정당간 ‘정무직 자리 내략설’ 파문에 이어 모 자치단체장이 수 억 원의 뭉칫돈을 차명계좌로 관리해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차명계좌사건이 불거지면서 해당지역은 이미 기초단체장 선거 구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모 단체장이 소속된 자유선진당 내부에서 단체장 도전을 의식한 정치지망생들이 문제를 제기할 조짐을 보이는 등 갈등 야기 가능성이 있다.

해당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차명계좌 사건으로 지방선거 후보와 관련해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당 내부에서 일부 정치 지망생들이 이번 차명계좌사건을 문제삼아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차명계좌 파문이 커지면서 해당 기초단체장의 지방선거 출마에 변화가 올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해당 기초단체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분석되지만 도덕성 등을 문제삼아 당 안팎에서 경쟁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현역단체장의 이미지에 큰 흠집이 난 상태로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수세에 있던 한나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그동안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에 밀리는 것으로 분석돼 왔지만 이번 사태로 자유선진당 내부 갈등이 커지고 현역 단체장의 도덕성에 흠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민심이탈도 예상된다.

이같은 차명계좌사건 파장이 선거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면서 선거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도 당초 자유선진당 소속 현역 단체장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소지역주의 선거구도 기류가 감지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보은군수 선거는 한나라당의 정상혁 예비후보가 김수백 예비후보를 군수 후보로 낙점한데 반발해 탈당과 함께 군수선거 출마를 강행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 지지세력의 분산과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향래 현 군수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하지만 최근 현 군수의 출신지역인 보은군 탄부면에 각종 투자 등이 집중된 것으로 크게 부각되면서 보은읍을 중심으로 한 여타지역 민심을 자극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은군수 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보은읍 민심이 소지역주의에 휘말릴 경우 공천 후유증으로 지지세력 분산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는 한나라당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충북지사 선거와 관련, 특정 정치인이 자신의 가족에 대한 정계진출을 위해 정무직 자리를 담보로 모 정당 지사후보를 지원키로 했다는 내략성이 확산되면서 남부 3군 선거구는 이미 아성을 쌓은 특정정치인에 대한 비판여론과 함께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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