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신년회견 주요 내용

▲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새해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수도권의 반대 등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관련 과거 대전청사 이전 등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1977년 이미 임시행정수도 특별법이 만들어졌다. 그 당시 대개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던 일이고, 80년대 초에는 국민들과 많은 토론이 없었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준비하고 터까지 마련했던 일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987년에는 소위 제2청사군이라고 해서 지금 대전에 정부 외청이 전부 이전하는 계획을 세워 거기에 이미 정부청사 상당 부분이 내려갔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약한 것이 아니라 우리 한국의 수도 집중적 사고방식과 우리의 집중된 권력, 집중적 사회구조 때문에 그 일이 실천되지 않은 것"이라고 중앙집권적 사고를 꼬집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타당성을 내세우며, 사업 실천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했지만 이번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되지 않았나. 그것으로 봐서 궁극적으로 야당이 반대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이것이 저의 공약이었고, 한나라당의 공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을 전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정치적 반대에 부딪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의 반대입장과 관련 "실제로 이것은(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라도 문제가 되면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며 "몇개의 (반대입장의) 플래카드는 봤지만 큰 저항은 없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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