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호황불구 전국 평균보다 30% 낮아

지난해 주택 등 건설경기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노임이 전국 평균치보다 1만∼2만원가량 낮아 지역과 전국 평균 노임간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4일 대전지역 건설 분야 인력공급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사현장에 공급되는 단순노무직의 노임은 평균 6만원에서 기능공의 경우 최고 15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단순노무직의 평균 노임을 비롯해 현재 대전지역 건설현장에 공급되는 건설 근로자들의 분야별 평균 일당은 대략 ▲콘크리트공 8만원 ▲방수공, 전기·설비공 9만∼10만원 ▲형틀목수 12만원 ▲철근공, 미장공 13만원 ▲타일공, 인테리어 목수 15만원 등의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단순노무직의 평균 노임은 대한건설협회가 이달 초 발표해 올 상반기 적용할 전국 평균 노임 8만5000원보다 약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일당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실내 인테리어 목공수나 타일공의 경우에도 최고 20여만원 수준인 전국 평균보다 25%가량 낮은 일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전지역 평균 노임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대구, 광주 등 타 지역보다 10∼15%가량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전국 평균보다 낮아진 것으로 지역 건설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S인력공사 임모(47) 대표는 "지난해 대전지역은 메이저급 건설사들이 중심이 된 아파트 등 대형공사 프로젝트가 많았지만 이들 현장 대부분은 대기업들이 소속된 지역에서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며 "지역의 원·투룸, 빌라 및 상가주택 등 소규모 건축경기가 위축되면서 지역 인력 수급이나 평균 노임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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