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탈락자들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 변수 작용할 듯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후유증이 좀처럼 가시지않고 있어 지방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에 여야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자를 확정시킨 한나라당은 청주, 충주 등 곳곳에서 공천 탈락자들이 반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충주지역 공천탈락자 6명이 반발, 탈당과 함께 공천탈락자들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결성을 시사했다.

음성군 기초단체장 공천 탈락자와 청주시 기초의원 공천 탈락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청주지역 일부 현역 도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미 남부3군에서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배제된 인물들과 당원들이 탈당과 함께 출마 준비를 해오면서 공천후유증에 따른 지지세력 분화 우려감이 높았다.

특히, 청원군 기초의원의 경우 청주·청원 통합에 반대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공천을 받았다.

다만 한나라당은 청주시장 단일후보에 성공하고 단양군수 등 단수 후보지역에서 갈등을 겪지 않아 그나마 일부지역에서 당내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민주당도 일부 지역에서 공천갈등을 빚었으며, 아직 공천결과가 발표되지않은 지역에서의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음성군수후보 경선과정에서 배제된 공천 신청자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 지지세력 분산을 걱정해야할 형편에 놓였다.

또 민주당은 복수공천 신청지역인 청원군수, 괴산군수, 증평군수 후보 경선을 남겨두고 있어 결과 발표이후 공천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러나 당초 우려됐던 청주시장, 제천시장, 단양군수 경선에서 일부 공천신청자가 결과에 승복하거나 최종적으로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일단 갈등을 빗겨가게 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천과정에서 후유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탈자가 많은 일부 지역에서 지지세력 분산에 따른 선거판도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청원군의 경우 한나라당 기초의원들 6명이 무더기로 탈당해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이처럼 공천후유증이 심화되는 속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의원들의 자유선진당 행이 주목된다.

남부3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에서 밀린 인물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공천과정에서 이탈자가 발생한데 따른 지지세력 분산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며 “공천 배제인물들이 어떤 형태든 출마를 강행하는 경우가 많아져 선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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