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6개 시·군중 6곳만 CCTV 설치
읍·면·동사무소도 211곳중 38곳 불과해

최근 대전지역 동주민센터의 잇따른 도난사건으로 행정기관 차원의 자체방범 구축이 시급한 가운데 충남지역도 CCTV가 설치된 읍·면·동사무소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 16개 시·군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전체 6개 시·군에 불과하며, 전체 211개 읍·면·동사무소 중 38곳만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CCTV가 설치된 시·군은 천안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계룡 4곳, 부여 3곳, 연기 1곳, 논산 1곳, 당진 1곳 등이다.

천안과 계룡은 지난해까지 연차적으로 설치에 나서 모든 읍·면·동사무소에 CCTV 설비를 갖췄다.

하지만 공주, 서산, 태안, 서천 등 10개 시·군은 무인경비시스템 외에 CCTV 설비가 전혀 없는 상태로, 대전과 같은 잇딴 도난사건 방지를 위해서라도 시급한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대전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으로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전 읍·면·동사무소에 CCTV 설치를 지시한 바 있다”라며 “이후 각 시·군 관계자 회의를 열고 모든 사무소에 설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각 시·군 예비비를 이용해 설치를 권고했으며 조속한 설치를 위해 11일 오전 화상회의를 열고 재차 강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에서는 지난달 31일 동구 홍도동 주민센터와 유성구 노은 2동 주민센터에 괴한이 침입, 주민등록 등·초본 용지와 인감용지, 인증기(인지 발급기) 등을 도난 당했으며 지난 6일에도 또다시 노은 2동 주민센터에 도둑이 들어 컴퓨터 본체와 인증기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역 내 모든 주민센터에 CCTV와 방범창을 설치키로 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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