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조짐… 정치신인들 이벤트등 활동 위축
여야 핫이슈 전략도 돌발 변수에 예측 어려워

천안함 사태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북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천안함 정국’은 중앙정치권은 물론 지방정가에 까지 영향을 미쳐 선거이벤트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마련한 정치신인들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따라서, 천안함 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재선을 노리는 현역 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이 도전장을 낸 후보들보다 인지도면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천안함 정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가라앉은 지방선거 분위기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각 정당과 후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처럼 천안함 사태가 새로운 지방선거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세종시 문제, 청주·청원 통합문제 등 굵직굵직한 지역의 이슈들이 묻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충북지역 여야는 물론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세종시 문제와 청주·청원 통합문제 등 지역의 핫이슈와 관련해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선거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최근까지의 충북지역 여론이 세종시 수정 반대가 많다는 점에서 선거막판까지 세종시 문제를 선거이슈로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긍정적 여론 형성 노력과 함께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약한 청주·청원 문제에 대한 책임론을 내세워 세종시 수정 반대여론을 상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봤다.

하지만 여야의 지역 핫이슈를 활용한 선거전략이 천안함이라는 돌발 변수에 부딪쳐 선거정국이 어느쪽에 유리하게 전개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

천안함 정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재까지 부상됐던 세종시 문제 등 지역의 핫이슈가 묻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이 6.2지방선거의 큰 변수가 된 천안함 사태가 향후 선거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여야가 지역민심 파악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야당은 천안함 사태가 여러 가지 의혹들을 안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여당보다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침몰 선체 인양과 침몰 원인들이 나올 시점이 지방선거가 한창 진행되는 시점이 되느냐 아니면 선거가 끝나는 시점이 되느냐에 따라서 선거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천안함 정국은 침몰 선체 인양, 침몰 원인, 실종자 문제 등 여론을 자극시킬 여러 요소들이 많이 있어 선거정국에 미칠 영향은 다른 어떤 이슈보다 클 수 밖에 없다”며 “변수가 많은 천안함 정국은 여야 모두 유리하다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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