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 교수, 朴시장과 공천경쟁 치를듯
충남지사 후보로 박해춘 前이사장 영입

대전·충남지역 선거구도에 한나라당발(發)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은 8일 최고위원회에서 “육동일 충남대 교수(자치행정학과)와 충남 금산 출신의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 선정을 위해선 공천 신청을 마친 박성효 현 대전시장과 육 교수와의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도 박 전 이사장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남 위원장도 “(대전과 충남) 광역단체장 후보 두 분을 영입했다”고 말해 사실상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밑그림이 그려졌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한나라당 내부에선 대전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 실시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박 시장이 대전시장 단수 후보였음에도 최종 공천을 미뤄왔던 점도 경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중앙당 공심위원들은 지난달 31일 박 시장의 후보 면접에서도 경선 여부에 대한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는 또 지난 7일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인천·경기 등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지만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는 논의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세종시로 인해 충청권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한나라당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경선을 통해 대전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세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지사 후보의 경우 박 전 이사장이 영입된 만큼 최종 공천까지 유리한 고지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이완구 전 지사 카드가 살아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충남지역 당원들이 이 전 지사 출마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으며, 이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며 “최종 결정은 이 전 지사가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중앙당 공심위는 9일 회의를 열고 대전시장 경선 및 충남지사 공천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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