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새벽 발생한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한솔아파트 현장을 경찰관이 둘러보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3대가 사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머니와 아들이 숨지고, 할아버지와 손자 등 3명이 중상을 입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6일 오전 0시58분경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한솔아파트 5층 임모(40) 씨 집에서 불이나 아내 강모(35) 씨와 아들(6)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방에서 잠을 자던 임 씨의 아버지(72)와 큰아들(8)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도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집 내부 45㎡와 냉장고, 에어컨, 책장 등을 태우고, 2000여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 분 만에 꺼졌다.

숨진 어머니와 작은아들은 화장실에서 함께 발견됐고, 할아버지와 큰아들은 각각 방에서 구조됐다.

특히 어머니는 불이 나자 작은아들을 데리고 연기를 피해 화장실로 몸을 피했던 것으로 보여 아들을 살리려는 어머니의 모성애가 애처로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위층 주민이 신고했으며, 아파트 주민 3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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