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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해마다 한두번씩 논란이 되는 그야말로 '툭 하면 떠오르는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지 못하고 매번 슬그머니 기어들어가고 마는 것이 안타깝다.

인터넷 포탈사이트 엠파스 검색창에 '독도'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정부가 만든 공식 사이트 외에도 개인 혹은 단체가 운영하는 70여개의 독도 관련 사이트들이 떠오른다. 그만큼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시원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1999년 한일어업협정에서처럼 우리나라가 일본에 한발 굽히고 들어가게 되는 것은 항상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다께시마' 운운하는 고이즈미 총리의 망언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보한 채 일본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모습이 지극히 실망스러울 뿐이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일본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극에 달했다해도 정작 독도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 주체는 대한민국 정부이다. 정부는 국제적 역학관계 속에서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이러한 분노와 바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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