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2명·선진 2명 공천 경합

종전 2개 선거구에서 단일 선거구로 조정된 청양군 충남도의원 선거는 후보들에게 엄청난 부담과 함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도의원 후보는 한나라당 2명, 자유선진당 2명으로 압축됐으며, 1명 정도가 무소속 또는 신당행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석호(61) 전 청양군의회 의장과 최의환(56) 전 도의원이 공천 경합을 벌인다.

종전 1선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강 전 의장과 2선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최 전 의원 모두 단일 선거구로 조정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청양중·고교를 나와 청양군의회 2선 의원으로 의장까지 역임한 강 전 의장은 청양읍을 중심으로 한 산서지역이 인구수에서 산동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산면을 중심으로 산동지역에 기반을 둔 최 전 도의원은 산서지역에 비해 인구는 적지만 결집력이 강하고 전국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3명이 경합한 자유선진당은 유영호(63) 전 충남도의원이 30일 돌연 군의원 출마쪽으로 방향을 선회, 김홍열(47) 선진당 청양연락소장, 임영환(59) 전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으로 압축된 가운데 막판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김 연락소장은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낙후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 연락소장은 이진삼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공이 있는만큼 공천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공직생활 중 방송통신대학을 나올 정도로 학구열이 넘치는 임영환 전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은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랜 행정경험으로 청양군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현직에 있으면서 맺은 충남도와의 인맥을 강점으로 도비 확보 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청양군농업경영인 회장을 역임한 농민출신 장창훈(56) 씨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출마를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청양군 광역의원 선거는 새롭게 조정된 선거구에 따른 후보자별 이해관계와 유영호 전 도의원의 말바꿔타기로 변수가 생긴 가운데 한나라와 선진당이 누구를 후보로 공천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양=이진우 기자 l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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