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리그 경비 1500만 원 직원급여로
회장, “대한축구협회장 지지안해 보복성”

충북축구협회가 공금유용 논란에 휩싸였다.

충북축구협회 A 회장과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축구협회는 유소년리그 운영 경비로 1500만 원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지원받았다.

하지만 충북축구협회는 이 비용을 유소년리그 운영 관계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협회 경비로 입금시킨 후 협회 직원 급여로 사용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과 9일 충북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고, 30일 이사회를 통해 A 회장의 진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 회장은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현 회장을 지지하지 않은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또 충북축구협회 실무자들의 업무처리상 책임이 크다고 밝혀 현재 충북축구협회 사무국 직원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A 회장은 “충북축구협회 사정이 좋지 않아 협회 이사가 자발적으로 협회에 찬조금을 냈고 이는 이사회와 대의원회의를 통해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며 “감독 소홀은 인정하지만 12년 동안 회장으로서 노력하고 봉사했는데 서운한 점도 많다”고 밝혔다.

A 회장은 이어 “현 대한축구협회장을 지지하지 않은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30일 이사회 결과를 본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