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대소초 6학년 김성식 전국장사씨름대회 MVP

▲ 제 40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김성식선수(왼쪽)가 지도자 이광현 감독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김성식(음성 대소초 6년)이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MVP를 차지했다.

김성식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청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제40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초등부 역사급 결승에서 무실초 진성민을 오금당기고 배지기 기술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김성식은 주의·경고가 없었고 기량이 월등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인정돼 대회에 참가한 1000여명의 선수 중 상벌위원회의 추천으로 대회 MVP에 올랐다.

김성식의 우승과 대회 MVP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부모님이 없는 김성식은 70이 넘은 조부모와 살고 있어 생활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 2008년 3월 부임한 정진유 대소초 교장이 씨름부를 재창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씨름을 시작한 김성식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씨름 선수로서 중요한 영양식도 마음껏 먹을 수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정 교장이 학교운영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후원회가 만들어 졌고, 대소초 교사들이 십시일반 돕고 있지만 아직 김성식이 안정적인 운동을 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김성식을 지도하고 있는 이광현 감독은 “김성식은 체격조건부터 근력, 순발력, 유연성까지 타고난 씨름선수인데다 매우 성실하기까지 하다”며 “장래 충북을 빛낼 씨름 재목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김성식은 현재 또래 선수들을 훨씬 뛰어넘는 실력때문에 대소초 선수들이 아닌 청주동중 씨름부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김성식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소년체전 우승과 올해 모든 대회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래 이승호(수원시청)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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