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 안아픈세상 병원장

▲ 김문호 안아픈세상 병원장
매년 봄철이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제야 지구의 생태-환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인류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매우 난해한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지구상의 제한된 자연 조건하에서 세계 인구는 이미 60억을 돌파하였고, 빈곤의 차이는 점점 극에 달하고 있다. 독성 핵물질의 범람, 농화학 약품의 남용으로 인한 토질 변화, 환경오염, 죽어 가는 호수와 삼림의 손실 등등. 그러나 아직 누구도 그 정확한 피해를 모르고 있다. 과연 지구의 생태-환경은 누가 보전할 것인가. 지구 도처에서 반복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만을 살펴본다.

첫째 인구 문제이다.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난 후 수십만 년에 해당하는 세월이 흘러? 서기 1825년경에야 세계 총인구 수가 10억이 되었다 한다. 그 후 총인구 수가 두 배로 늘어날 때까지는 약 100년이 걸려서 1925년에 20억이 되었고, 또 그 두 배인 40억이 되기까지는 불과 5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미 1985년에 세계 총인구 수는 50억을 넘어섰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60억을 넘어섰다. 앞으로 20년 동안 매년 8000만명의 세계 인구가 증가할 것이다.

둘째, 빈곤 문제이다.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심각한 불균형은 매년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즉, 부익부 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은 세계 어디에서나 점점 심화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2002년 통계를 보면 세계 인구의 22%인 13억명이 하루에 1200원 이하의 소득으로 살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9억 명이 하루 2400원(2달러) 이하로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물·식량 문제이다. 세계 인구의 20%나 되는 12억명이나 되는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화장실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나라들의 유아 사망률이 무척 높은 이유는 영양 부족과 물의 오염에 의한 일반적인 전염병 때문이다. 산업, 문화생활의 발달로 물의 소비량은 점점 증가하는 데 비해 지하수면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또한 대다수의 지하수가 오염되어 있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전 세계의 인구는 만년 식량부족증에 걸려 있다. 인구의 증가에 비해 식량의 증가가 그 절반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 60억 인구 중 11억의 사람들이 영양실조와 체중 미달로 고생하고 있다.
10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는 아동의 53%가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

넷째, 사막화 문제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가 불모의 사막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의 경우 그 국토의 20%는 이미 사막이나 황무지로 변했고, 현재 그 나머지의 25%도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황사현상은 그 피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다섯째, 에너지 문제이다.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실생활에 필요한 양식과 에너지의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이다. 따라서 수력을 제외한 모든 동력과 석유 가공산업의 팽창은 필수적이고, 그로 인한 각종 독성 화학물질의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오물 처리 문제는 이미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 위험을 가져다 주고 있다. 시급한 문제는 인공 화학물질인 클로로훌루오로카본으로 인한 오존의 파괴와 공해의 오염, 온실 효과에 의한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이다.

여섯째, 지하수·하천·수중 오염 문제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다수의 지하수, 하천, 호수, 강, 바다가 오염되어 있다.
이미 수천 개의 호수가 생물학적으로 죽었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7)쓰레기 처리 문제 : 플라스틱 쓰레기, 핵 쓰레기의 처리가 점점 난해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곱째, 기후 변화·온실효과 문제이다. 노르웨이 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북극의 얼음 두께가 42% 정도 얇아졌으며, 2050년이 되면 북극에서 얼음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지상 온도가 상승되면 세계 곡창지대의 변화, 해안선의 상승, 질병의 유발, 이상 기후 초래 등 그 결과는 상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8)재해·분쟁과 전쟁 문제 : 가뭄, 홍수, 폭풍, 지진, 화산 폭발 등의 빈도는 지구의 환경-생태의 파괴로 점점 그 빈도가 증가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세계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즉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동시에 제거해야 한다. 또한 인류의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인간과 자연 생태계 사이의 지탱 가능한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과연 누가 이 심각한 지구의 환경-생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2004년, 갑신년을 맞으면서 우리의 다음 다음 세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약력> ▲온양초 졸업 ▲충남대 졸업 ▲세계인명사전 등재 ▲통증의학 전문의(부전공 자연의학) ▲국제통증연구소 소장(뉴저지주)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