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고심속 대결 가능성 높아 관심
3월중 광역단체장 후보선정 기준 확정

‘자유선진당 내에도 친박-친이 대결(?)’

충남 다수당인 선진당이 충남지사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경선이 이뤄질 경우 박상돈 의원(천안을)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대결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상돈 의원을 지지하는 친박과 이태복 전 장관을 지지하는 친이로 나뉘어 경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진당 내의 이같은 구도는 한나라당 내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와 비교되면서 경선 흥미를 더해가고 있으며 박 의원이 출마 선언 등을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동적이다.

다만 박 의원이 ‘당에서 원한다면’을 단서로 내세우고 있어 경선 성사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도 ‘현역의원 배제원칙을 무시하고 박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친박계와 이 전 장관이 나서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친이계가 맞서는 형국이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진당은 이달 중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기준을 정할 것으로 알려져 친박-친이 간 표대결 구도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는데 경선 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 측에서는 후발주자로 입당한 것을 감안해 경선을 할 경우 여론조사와 국민 경선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 의원 측은 경선을 할 경우 당내 경선을 통해 당심을 얻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인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공천 절차와 관련, “경선이 되면 방송토론, 여론조사 등이 선행돼야 하는데 여론조사에서 차이가 많이 나면 그걸로 결정할 수도 있다. 여론조사에서 비슷하면 당내 경선으로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