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 반대 일부의원 아예 신청 안해
일탈행위 의원들 공천 영향 받을 듯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22일 지방선거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 사수에 서명한 한나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에 대한 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론에 반하는 일탈행위를 한 23명의 도의원들 중 일부는 공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미리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예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청주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용복·김인수·최재옥·장주식·조영재 의원 등 5명의 의원들이 지방선거를 포기했다.

이들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지방선거 불출마 배경을 밝혔으며 한나라당 당적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윤 부의장은 선거구역 개편과 맞물려 공천 가능성이 좁혀지자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예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부의장은 세종시 수정안 국무회의 의결과 정당 정치의 회의를 탈당 사유로 들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세종시 원안 사수 서명과 청주·청원통합 반대에 동참한 박종갑 의원은 아예 공천신청을 도당에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조만간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등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불출마와 탈당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15명의 도의원들은 도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공천여부가 관심사다.

단체장 공천신청자는 △민경환 의원(제천시장) △이기동 의원(음성군수) △요용식 의원(괴산군수) 등 3명이다.

도의원 신청자는 △김법기 의원 △권광택 의원 △정윤숙 의원 △이언구 의원 △심흥섭 의원 △이종호 의원 △김화수 의원 △한창동 의원 △이규완 의원 △박영웅 의원 △임현 의원 △연만흠 의원 등 12명이다.

도당은 이번 공천심사위원회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론에 반하는 세종시 원안 사수 서명과 지역 당협위원장들을 배제한 독자적 행보 등이 공천과정에서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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