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민심리포트]대전시교육감 가상대결

6·2 대전시교육감 선거 가상대결에서 현직인 김신호 교육감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차지했고,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과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들은 여전히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본격적인 선거전이 전개될 경우 부동층의 표심 향방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 교육감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시군구별·성별·연령대별 할당표본추출법에 따라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다.

조사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김 교육감이 22.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15.5%로 뒤를 이었고,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이 9.5%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이 8.3%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경우는 43.8%를 차지해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부동층으로 분류됐다.

선두권인 김 교육감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을 지지하는 보수성향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선진당 지지자 중 32.9%, 한나라당 지지자 중 28%가 김 교육감을 선택했다. 이념적인 성향에서도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유권자 중 28.4%가 김 교육감을 지지했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이상 고학력자 중 26.2%의 지지를 받았다. 2위를 기록한 육 교수는 젊은 연령층과 민주당 지지자 등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두터운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9~24세 유권자 중 24.3%, 진보성향층의 23.7%가 육 교수를 지지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23.8%가 육 교수를 선택했다.

대전 5개구별로는 김 교육감이 서구(28.2%)와 중구(24.6%), 동구(21.8%)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 지역별로 고른 지지세를 나타냈다. 육 교수는 유성에서 19.2%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오 전 교장과 한 전 학장은 동구에서 각각 17.5%와 11.2%를 얻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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