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청주시장·기초단체장 경쟁 치열 예상
민주, 지원자 난립지 후보내정설등 복병 예고

여야가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는 등 6·2지방선거 공천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지난 1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11명으로 구성된 공천심사위원회를 확정했다.

송태영 도당위원장이 위원장을 맡는 공천심사위원회는 15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공심위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광역단체장은 중앙당,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은 시·도에서 공천지원자 접수를 받는다.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에 강한 한나라당은 청주시장 등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주시장은 남상우 청주시장, 이대원 충북도의회의장, 김동기 전 인천개발공사 사장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혀 공천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한나라당 청주시장 후보는 정우택 지사가 어떤 인물을 런닝메이트로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선거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정 지사가 일부 인사와 런닝메이트 문제를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시장 이외에 보은·옥천의 경우 특정인물의 공천을 놓고 잡음이 생겨 공천심사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의 중도하차로 현역군수가 없는 청원군수와 음성군수 선거에는 2~3명의 지원자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세종시 수정에 반발해 탈당부에 서명한 23명의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공천여부도 관심사다. 이들 서명 도의원들 가운데 친이계를 중심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집단반발에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천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밖에 청주시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의 기초·광역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공천후유증이 우려된다.

민주당충북도당도 최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광역단체장 후보선정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단수후보지역 중 하나인 충북도지사 후보에 이시종 국회의원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기초·광역의원에 대한 공천은 충북도당에서,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에서 공천심사를 벌인다.

청주시장은 한범덕 예비후보가 출마선언을 했으나 이범우 예비후보가 경선을 요구해 진통이 예상된다.

또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는 음성군수는 후보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제천시장과 단양군수도 공천지원자 일부가 경선을 요구하고 있어 후유증이 우려된다.

청주시 등 기초의원 지원자가 난립하는 지역에서 후보 내정설이 나돌고 있어 민주당이 예상치못했던 공천후유증이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유선진당도 14일 중앙당 차원의 6.2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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