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한나라·민주당 2강 구도속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출마선언 가세
일부지역 경쟁력 있는 선진당과 가능성
정체성·후보단일화 문제로 쉽지 않을듯

6·2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가 2강 구도로 굳혀져 가는 가운데 야권공조 여부가 주목된다.

충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와의 2강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 10일 충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 선거전에 가세했다.

이 대표의 출마선언에 따라 야권의 후보간 공조가 가능한지, 공조가 성공할 경우 얼마만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야권 공조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충북 남부지역에서 그 가능성이 제기돼 왔었다.

남부 3군 기초단체장과 일부 기초의원이 소속된 자유선진당은 나름대로 이번 6·2지방선거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에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이면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공조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된 것이다.

이같은 기류속에 이재정 대표가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야권 공조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의 공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군소야당들은 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어 정체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공조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야권 공조가 이뤄지더라도 후보 단일화 등의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공조 가능성이 낮은 원인 중의 하나다.

야권의 공조가 현실화될 경우 지방선거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최근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야권 공조설과 관련해 악재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한나라당은 선거에 미칠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진보성향의 야권 공조가 실현될 경우 보수층 결집을 자극시킬 수 있어 자칫 선거전에서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북지역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지만 다른지역과는 달리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뚜렷한 진보성향의 야당과의 공조는 정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의 환상적 런닝메이트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춰가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굳이 야권 공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며 “결국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2강 구도로 충북도지사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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