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박성효시장 등 현역 공천 전망
민주-시민공천배심원제 시장후보 결정
선진-염홍철 사실상 확정…구청장 ‘고민’

6·2 지방선거가 D-85일로 접어들면서 여야 각 정당들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후보 확정을 위해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세종시 원안 추진이냐, 수정 추진이냐를 묻는 국론 평가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전의 경우 ‘대전 민심이 곧 국론’이라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필승카드’ 공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5개 구청장을 모두 석권한 한나라당의 경우 후보군은 현직 위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장 후보의 경우 박성효 현 시장이 유력하다. 돌출변수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인물이 없는 상태다.

구청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은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구에서만 유일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선거 후보자 접수를 받은 후 내달 10일 경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김영진 대전대 교수와 김재경 시의원, 조신형 시의원, 이의규 서구의원 등 4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두 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방식을 거쳐 최종 경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4개 구청장 후보는 이장우 동구청장과 이은권 중구청장, 진동규 유성구청장, 정용기 대덕구청장 등 현직들을 경선 없이 단수공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당 관계자는 “광역·기초의원 후보들도 빠르면 이달 말부터 공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직 위주로 공천할 예정이어서 선거 분위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오는 27일 시민공천배심원제로 확정된다. 현재 김원웅 전 의원과 선병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경선은 50% 당원전수여론조사와 50% 시민공천배심원제로 진행된다.

구청장 후보에 대한 공천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대전시당이 예비 후보자 자격 심사 신청을 받은 결과 동구 2명, 중구 1명, 서구 1명, 유성구 1명, 대덕구 3명이 접수했다. 이 가운데 서구(장종태 전 서구생활지원국장)와 유성구(허태정 전 청와대 행정관)는 시당의 단수추천과 중앙당의 단수공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동구와 대덕구는 복수 후보의 경쟁으로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유선진당= 시장 후보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때문에 구청장 후보 공천에 관심이 높지만, 각 선거구별로 후보군들이 너무 많다 보니 교통정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서구청장 후보 경선을 내달 11일 치르기로 결정했다. 경선 기간은 투표일을 포함해 4일간이며, 기타 구체적인 사항은 시당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나머지 지역도 경선을 치를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 경선이 가능한 내달 13일 이전까지 마무리 한다는 얼개를 짜 놨다.

시당 관계자는 “대전지역 내 국회의원이 5명이다 보니 이들의 의지가 공천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의원들의 판단에 따라 경선이나 단수 공천, 전략 공천 등 후보선출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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