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 내홍 …지지당원 집단탈당 움직임까지

D-9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공천 파열음이 생기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여야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최근 한나라당이 보은군수와 영동군수 공천 내정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심규철 한나라당 보은·옥천·영동 당원협의회장은 보은군수 공천 내정자로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를 결정한데 이어 영동군수 후보로 정진규 전 영동 JC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지역의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들과 지지 당원들이 집단탈당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등 심각한 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지역 뿐 아니라 청주, 청원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의 공천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통적으로 지방선거에 강세를 보였으나 공천 후유증 최소화가 관건으로 분석돼왔다.

한나라당 공천 후유증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태였으나 선거일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일찍 터져 공천 탈락자들의 출마 강행시 지지층 분산으로 힘겨운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재선도전에 있어 특정지역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지사가 공천권을 행사할 경우 청주, 청원지역의 런닝메이트를 누구로 선택할 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도 공천이 결정된 후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종 국회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은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차관의 청주시장 출마 준비를 서두르는 등 선거진영을 갖춰가고 있다.

다만 음성, 제천, 단양, 청원 등 일부지역의 단체장 공천 희망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도 공천 후유증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세종시 문제를 선거이슈화할 것으로 보여 선거전에서 얼마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시 문제가 선거의 핵심이슈로 유리하게 작용하지 못할 경우 한나라당과의 힘겨운 선거전이 예상된다.

또 청주·청원 통합 문제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역정가에서 무산위기에 놓였던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불씨를 살리고 있지만 선거일까지 통합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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