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기초단체장 후보 각축 … 정지사 역할 촉각
민주 음성군수 7~8명 도전장 … 경선 불가피 할듯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6.2지방선거 단체장 출마예정자간 3월 공천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충북지역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정당에 공천 지원자들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주, 청원, 제천, 단양, 보은 등 도내 여러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장의 경우 남상우 시장, 이대원 충북도의회의장, 김동기 전 인천개발공사 사장 이외에도 한대수 전 시장, 김병일 여수엑스포 사무총장 등이 아직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청주시장 공천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략 또는 경선 중 어느쪽 방식이 선택될지 관심사다.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의 중도하차로 현역군수가 공석인 청원군과 음성군에서도 경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음성군수와 청원군수 공천경쟁자는 2~3명 가량으로 현역이 없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소속 정치지망생들의 공천경쟁을 달구고 있다.

보은군은 과열된 공천경쟁으로 잡음이 일기 시작했고, 무소속 현역군수 대항마가 될 괴산군수 한나라당 공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엄태영 시장의 불출마로 한나라당 제천시장 후보군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의 공천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의 기초단체장 공천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우택 지사가 공천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역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도지사 후보로 정 지사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당내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정 지사가 특정지역의 공천권을 한나라당에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정 지사의 정치행보와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도 일부 지역에서의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음성군의 경우 군수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민주당 공천 희망자가 7~8명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후보군이 난립하는 민주당 음성군수 공천은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민주당 제천시장과 단양군수 공천 지원자는 2~3명으로 일부 공천 지원자들이 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시종 국회의원과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차관의 도지사, 청주시장 런닝메이트 구도가 굳혀지면서 여타 지역에서의 공천 후유증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됐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각 정당이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공천작업을 벌일 계획에 있어 3월 공천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며 “공천경쟁이 치열한 지역의 경우 4월까지도 공천이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엄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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