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누가 뛰나]충남 예산군수

이회창 총재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예산은 자유선진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한라나당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한쪽에서는 벌써부터 선진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관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승우(68) 현 군수를 포함해 한근철(59) 예농총동창회장과 황선봉(59) 예산발전연구소장이 지난해 일찌감치 예산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진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 군수와 한 회장, 황 소장이 선진당 공천을 받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예산군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선진당 경선은 예산군수 선거 최대의 관심사다.

한나라당에선 지난달 예산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기청(58) 전 예산부군수가 선진당에 맞서는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예산군수 선거는 소속 정당을 떠나 군(軍) 출신과 공직 출신의 대결 양상이다.

육군 소장 출신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을 노리는 최 군수는 민선4기 성과물 등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금산군 군수대행과 홍성군 부군수 등을 지낸 한 회장과 예산군 기획실장과 주민생활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황 소장은 풍부한 공직경험과 변화의 기치를 들고 예산군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단일 후보로 한나라당 공천이 확실시되는 박 전 부군수는 지난해 말까지 예산부군수를 지낸 경력과 행정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가는 최 군수와 황 소장의 2강 구도로 압축된 선진당 경선에서 한 회장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하면서 당내 경선이 향후 예산군수 선거판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열세에 놓인 한라나당도 박 전 부군수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예산군수 선거판도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특히 선거 막판 돌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심대평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중심연합(가칭)’ 창당이 다음 달 중순으로 가시화됨에 따라 이해관계를 계산하는 각 정당과 출마자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김동근 기자 dk1he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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