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 1·2차 분할 계획 변경 '한번에'

충남방적 대전공장 부지(유성구 원내동 1번지 외 81필지) 매각이 부분매각서 일괄매각으로 변경돼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남방적㈜와 부지 매각 주간사인 안진회계법인은 비생산성업무용 토지 14만7000여평을 우선 매각하고, 나머지 공장부지를 2006년까지 매각,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 22만2000여평 전체 부지를 일괄매각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서남부생활권 개발, 고속철도역사 개설 등의 호재와 맞물려 서남부권 차기 개발지역 중 단독 소유로 돼 있는 최대 규모의 부지를 일괄 매각함으로써 상품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차로 분할 매각할 경우 지구단위 계획변경 등 대전시에 인허가를 나눠서 내야 하는 등의 업무상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고, 당초 1차 매각분만 놓고 볼 때 기존 도시계획도로를 반영해야 하므로 실제 개발 가용면적이 축소될 수 있다.

그러나 일괄매각의 경우에는 인허가시 대전시나 시행자 모두 업무상 편이성을 도모할 수 있고, 감보율도 높일 수 있어 토지원가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온적 태도를 보여 왔던 지역 중견건설업체들도 부지 매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매입 의사를 밝혀 왔던 메이저급 건설업체들간 부지확보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충남방적㈜과 안진회계법인은 8일 부동산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15일 투자설명회를 시작으로 투자제안서를 접수받아 2월 말경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3월 말경 본 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는 "서남부권 개발사업에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대심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히 서대전IC와의 인접성, 남쪽 계백로 및 서쪽 진잠∼유성간 시도와의 연접성 등 지정학적 이점과 목원대, 건양대병원 및 건양대 대전캠퍼스 이전 등 호재가 잇따라 부지매각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편 충남방적㈜의 주가는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9일보다 6일 현재 18.16%나 상승하는 등 부지매각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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